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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한국의 대통렬 리더십과 국가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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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한국의 대통렬 리더십과 국가 발전

입력
2007.12.0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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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학회ㆍ관훈클럽 편 / 인간사랑 발행ㆍ396쪽ㆍ1만7,000원

“한국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의 키워드는 품위, 안정, 조정 능력이다.” 1월 한국정치학회(회장 양승함)와 관훈클럽(총무 이재호)이 개최한 ‘한국 대통령 리더십 학술 대회’의 결론이다.

책은 당시 논의를 근간으로 수정ㆍ보완한 결과다. 토론자들은 일반적 리더십의 구성 요소인 개성, 국정 철학과 운영, 정책수행 능력 등을 척도 삼아 긍정ㆍ부정으로 점수를 매겼다.

이에 따르면 이승만 대통령은 ‘성공한 리더십, 실패한 지도자’, 박정희 대통령은 ‘강력한 경제 리더십, 소외 계층 양산의 지도자’이다. 최근 박 대통령의 경제적 업적을 이유로 해 긍정적 평가가 시도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역사적ㆍ객관적 분석이 요청된다며 주의를 요청했다.

최규하 대통령은 권력 의지ㆍ결단력이 없고 무능하여 ‘리더십 부재’의 상태를, 전두환 대통령은 경제에서는 최소의 목표와 정치에서는 부정적 결과만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노태우 대통령은 대화 중시와 타협적 성격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리더십 측면에서는 수동적ㆍ방임적ㆍ위임적이었다는 평가다.

김영삼 대통령은 권위적ㆍ여론 과시적이긴 했지만, 하나회 척결과 금융 실명제 실시 등의 업적이 인정된다며 평가를 유보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준비되고 전문적 능력을 가졌지만 청와대와 호남 중심의 정책으로 부정적 측면을 양산했다는 것.

노무현 대통령은 권위주의 붕괴에는 접근했으나, 대연정과 개헌 등 미래 과제에 집착해 현실에서 고립을 초래했다는 비판이다. 현재의 민의보다 미래 과제에 대한 강한 집착을 조이는 ‘토플러주의’와 기득권층과 날카롭게 대립하는 ‘포퓰리즘’이 모순적으로 공존하는 등 통치 전략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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