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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30 이젠 맞춤형 운동시대] (6) 이색 생활체육, 현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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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30 이젠 맞춤형 운동시대] (6) 이색 생활체육, 현장 속으로

입력
2007.12.0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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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국내 피트니스 센터에는 ‘태보(Taebo)’라는 이색 스포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국의 전통 격투 종목인 태권도와 복싱, 그리고 에어로빅이 합쳐진 운동이다. 경쾌한 음악을 틀어놓고 박자에 맞춰 운동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살을 뺄 수 있어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참여형 스포츠의 핵심은 바로 재미에 있다. 국민생활체육협의회(이하 국체협)가 일주일에 3번 이상, 30분 이상 운동을 권장하는 ‘스포츠7330’ 캠페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역시 얼마나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느냐 이다. 단순히 걷기와 달리기만으로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기 어렵다. 이런 배경에서 최근 등장한 것이 태보와 같은 ‘뉴스포츠(Newsports)’다.

지난 해 1월 정식 출범한 한국뉴스포츠협회(www.newsports.or.kr)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다양한 이색 스포츠들이 소개돼 있다. 야구를 일반인이 쉽게 할 수 있도록 보완한 티볼(Tball)과 게이트볼, 음악을 들으면서 즐겁게 줄넘기할 수 있는 음악줄넘기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쉽게 즐길 수 있는 뉴스포츠들이 많다.

각 종목의 장점들을 섞어 기존 스포츠들의 미완성 부분을 보완했기 때문에 보다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 리권(Rhykwon)의 경우가 좋은 예다. 리듬과 태권도의 합성어로 이뤄진 리권은 격투기성 운동인 태권도의 발놀림 특징과 권투의 손동작을 리듬에 맞춰 구성한 신개념 다이어트 프로그램. 살빼는 효과는 물론 비상시 몸을 보호할 수 있는 호신 능력까지 기를 수 있다.

노년층에게 각광 받는 아쿠아로빅도 빼놓을 수 없다. ‘물 속에서 하는 체조’를 뜻하는 아쿠아로빅은 처음엔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환자의 재활을 위한 운동으로 유럽에서 시작됐다.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퍼졌다.

한국 뉴스포츠협회장을 맡고 있는 서상옥 박사는 “예전에는 국가가 주도해 장려하는 형태로 운동이 보급됐지만 지금은 동호인들끼리 스포츠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뉴스포츠가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뉴스포츠는 기존 엘리트 스포츠가 지향하지 못했던 참여를 강조하고 있고 기존 스포츠들의 장점만을 섞기 때문에 운동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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