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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첫 조우 '이미지 대결'… TV토론 6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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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첫 조우 '이미지 대결'… TV토론 6일 시작

입력
2007.12.0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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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선거의 꽃으로 불리는 TV토론이 6일 시작되면서 각 후보 진영도 준비에 여념이 없다. 7명이나 출연해 토론 밀도가 떨어지면서 파급력이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긴 하지만 유력 후보들이 한 자리에서 비교된다는 점 등에서 그 영향력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6일 첫 토론회는 'BBK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직후 열릴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방송사의 '빅3'주자 초청 토론회가 법원의 제지로 불가능해지면서 남은 기간 토론회는 중앙선관위 주최로 4차례만 열리게 된다. 이중 3차례는 일정기준(원내 5석 이상 또는 한 달 간 여론조사 지지율 평균 5% 이상 등)을 충족하는 주요 후보 7명을 상대로 6, 11, 16일 각각 2시간씩 진행되며, 나머지 1차례는 군소후보 5명을 상대로 13일 열린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일하는 대통령' '경제 대통령' 등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스타일 면에서는 시간 제약을 감안, 결론부터 얘기하고 핵심을 간결하게 전달한다는 방침도 섰다. 특히 BBK 의혹 공세에 대해서는 정면 대응하고 자녀 위장취업 등 문제에 대해서는 깨끗이 사과하는 태도를 취할 예정이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지도자의 덕목으로 '정직' '성실' '믿음'을 강조함으로써 이명박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TV토론을 통해 서민적 이미지나 인간미를 풍기는 데 주력해 자신의 '귀족 후보'이미지를 없애는 것도 중요 방침 중 하나다. 자신의 대북 정책 특징을 핵심적으로 전달해 이명박 후보를 견제한다는 전략도 서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진정성'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화려한 언변과 뛰어난 순발력이 자칫 전달코자 하는 내용을 가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스타일 면에서 기존의 똑 부러지는 완벽함 대신, 편안하고 정감 있는 화법을 통해 자연스러운 느낌이 묻어나도록 변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상대에 대한 공격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켜 지도자로서 적임자임을 부각시키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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