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내년 1학기부터 신규 교수를 수시로 특별 채용할 수 있도록 학칙을 정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일부 단과대가 교수를 특채한 경우는 있었지만, 관련 규정이 따로 없고 기존 공채 등의 채용 방식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활성화가 되지 않았다.
새 규정은 단과대나 학부가 스스로 채용 기준을 만든 뒤 세운 뒤 이에 맞춰 신규 임용 대상자를 정해 대학 본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채용 시기와 면접 방식, 제출 논문 및 연구실적까지 법으로 정하고 있는 국립대 교수 공개채용 제도의 경직성을 보완하려는 것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채용공고를 내고 마냥 기다린다 해서 국내외 우수 석학들이 기꺼이 서울대에 오지는 않는다”며 “인재가 있다면 특채를 통해 과감히 스카우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또 학문 융합이나 학제 간 연구 차원에서 학교 내 2곳 이상의 단과대를 소속으로 둘 수 있는 겸무교수제, 현재 맡은 강의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타 대학ㆍ연구소의 연구ㆍ강의를 맡을 수 있도록 하는 겸임교수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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