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원자력산업을 한 차원 도약시킬 신형 140만㎾급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4호기(조감도)가 첫 삽을 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8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서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김종신 한수원 사장, 신장렬 울주군 부군수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올해부터 7년간 약 5조7,330억원을 투입해 각각 2013년, 2014년 완공될 신고리 3,4호기는 현재 운전중인 100만㎾급 ‘한국표준형 경수로(OPR1000)’를 개량한‘신형 경수로 1400(OPR1400)’이다. 1992년부터 10년간 개발을 거쳐 전기 출력을 한국표준형의 1.4배, 가장 오래 전 지어진 고리 1,2호기의 2.5배로 높였다.
가동 연한은 한국표준형보다 20년 늘어난 60년으로 설계했고 건설·발전 단가는 10% 낮추는 등 경제성을 높인 신형 모델이다. 내진 기준은 규모 7 이상으로 설계하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방사선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안전성도 향상시켰다.
신고리 3,4호기가 운전을 시작하면 울산시가 현재 연간 사용하는 234억㎾h의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며, 2014년에는 총 26기의 원전이 연간 1,949억㎾h의 전력을 생산해 우리나라 총 전력량의 39.8%를 담당하게 된다.
김 사장은 기공식에서 “신고리 3,4호기의 착공은 단순히 원전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개발한 신형 경수로의 기술을 입증하고, 제3세대 신형 원전의 보유국이 된다는 것을 알려 해외 원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신형 경수로 1400은 앞으로 국내 원전의 새로운 표준이 될 전망이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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