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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 사르코지 中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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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 사르코지 中서 대박

입력
2007.12.0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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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권 등 껄끄러운 문제를 제기 하지 않은 프랑스에 선물 보따리를 안겨 주었다. 달라이 라마와의 면담을 이유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를 냉대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은 26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프랑스로부터 원전과 여객기 등 300억 달러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프랑스핵발전설비 기업 아레바 SA가 광둥핵발전공사(CGNPC)에 유럽형 가압수로(EPR) 원전 2기를 119억달러(80억유로)에 판매하는 계약식에 동석했다.사르코지 대통령은 후 주석에게“이번계약은 예전과 비교할 수없이 큰 규모”라며 사의를 표시했다.

로베르종 아레바 최고경영자도 “기록적인 계약 금액으로 민간 핵발전소 역사상 이처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측은 7월 중국이 미 웨스팅하우스로부터 4기의 원전을 구매하면서 중국 원전시장(2020년까지 32기의 원전 건설 예정)에서 약세를 보였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반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에어버스도 이날 A320기종 110대와 A330기종 50대 등 160대(148억~170억달러)를 중국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중국 방문에서 실리외교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인권, 위안화 절상, 미얀마 및 이란핵 문제 등 국제적 현안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정상회담 후 후 주석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중국은 환경, 특히 경제와 통화문제에서 세계적인 책임감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조화롭고 공정한 환율을 원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위안화 절상을 강도 높게 요구했음을 밝혔다.

하지만 AP통신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위안화 절상 요구에 후 주석이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중국은 이제 세계경제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존재 자체로 세계 균형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중국이 미얀마 문제나 이란 핵문제에서 의욕적인 행동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후 주석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중국의 사형제, 감옥에 있는 50여명의 중국 언론인들의 인권 문제, 프랑스 명품제품의 짝퉁 문제 등도 거론했지만 후 주석은 명확한 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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