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우주인의 우주여행 출발시각이 내년 4월 8일 오후8시(이하 한국시각)로 확정됐다. 우주정거장 체류 후 귀환일은 4월19일이다. 과학기술부는 2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탑승우주인 후보 고산(31)씨와 예비 후보 이소연(29)씨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고씨는 “러시아연방우주청이 한국 정부에 최종 발사 날짜와 시간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며 “이제는 우주선에 앉아 발사를 기다리는 심정이며 함께 비행할 러시아 우주인들과 우주선을 살펴보니 더욱 실감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이어서 부담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을 배출하는 것인 만큼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과학실험 자료를 직접 찾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씨는 김치 우주식을 가지고 갈 계획인데 이에 대해“다른 나라 우주인에게 한국 음식을 홍보할 기회가 될 뿐 아니라 힘든 우주공간에서 활력을 얻을 식사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이씨는 한국의 우주개발 전망에 대해 “반도체와 같이 우리나라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개척하는 등 우주 분야의 블루오션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 가가린우주훈련센터에 머물고 있는 두 사람은 12월 22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수행할 과학실험 추가 점검을 위해 귀국했다가 내년 1월 중순 미국 휴스턴우주센터에서 국제우주정거장 미국 모듈에 대한 훈련을 받고 다시 러시아에서 동계생존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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