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기록의 사나이’들이었다.
프로축구 통산 최다 출전(465경기) 신기록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꽁지머리’ 수문장 김병지(37ㆍ서울)와 필드 플레이어로서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426경기)인 김기동(34ㆍ포항)이 나란히 2007년을 빛난 시즌 베스트11에 선정됐다.
김병지와 김기동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대상’ 개인상 개표 결과 골키퍼 부문과 미드필드 부문에서 각각 59표와 62표를 얻어 당당히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병지는 올해로 4번째 베스트11에 뽑혔고, 올시즌 포항 주장으로 우승을 이끈 김기동은 프로 입문 15시즌만에 처음으로 베스트11에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김병지는 “언제까지 뛸 지는 모르지만 500경기 출전이 목표다. 신의손이 갖고 있는 베스트11 6회 선정 기록도 깨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러시아 출신으로 한국으로 귀화하면서 사리체프에서 개명한 신의손은 일화에서 부동의 골키퍼로 활약했다.
관심을 모았던 올해의 감독상에는 75표를 얻어 전체 득표수(92표)의 81.5%를 얻은 포항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뽑혔다. 성남 김학범 감독(12표)과 대전 김호 감독(3표)이 뒤를 이었다.
4-4-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한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서는 득점왕 까보레(경남)가 83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토종 공격수 이근호(대구)는 32표를 얻어 데닐손(대전)을 한 표차로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처음으로 베스트11에 뽑혔다.
수비수는 마토(수원) 황재원(포항) 장학영(성남) 아디(서울)가, 미드필더 부문에선 따바레즈(포항) 이관우(수원) 김기동(포항) 김두현(성남)이 베스트로 뽑혔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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