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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경고 "美모기지 부실 내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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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경고 "美모기지 부실 내년 최악"

입력
2007.12.03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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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제 금융시장을 뒤흔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가 내년에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내년에 금리가 높아지는 변동금리부 모기지(ARM) 대출규모가 3,620억 달러에 달해, 올해보다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집계를 인용,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인한 고통이 아직 정점에 다다르지 않았으며 내년에 채무자와 채권자는 물론 월스트리트에 더 큰 고통을 안길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내년에는 서브프라임 이외에 1,520억 달러의 다른 등급 대출금 금리도 재조정될 예정이어서 부실 가능성이 한층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내다봤다.

주택가격의 하락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매달 15만 건의 모기지 금리가 인상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내년에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모기지 채무자들을 구제하라는 정치적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예측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미 월스트리트의 대형은행 등이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인해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입었지만 더 큰 고통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며 “주택시장 둔화가 내년 대선과 총선의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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