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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원 괴자금' 87억 전액 국고 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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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원 괴자금' 87억 전액 국고 환수

입력
2007.12.0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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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부지검은 27일 김석원 쌍용양회 명예회장의 집에서 발견된 괴자금 87억원을 국고로 전액 환수조치했다고 밝혔다. 당초 김 회장의 괴자금은 67억원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9월 압수한 차명계좌 14개에 20억원이 예치돼 있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자금 출처에 대해 “1998년부터 2001년 사이 김 회장이 쌍용양회 임원들의 명의로 쌍용양회의 주식을 산 뒤 최근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김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은닉과 관련, 국가에 대해 443억원의 채무가 있어 변제 명목으로 26일 중앙지검 집행과에 전액 납부토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해당 주식을 구입한 자금의 출처는 시일이 너무 지나 더 이상 확인할 수 없었으며, 김 회장이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한 혐의, 국가에 진 채무를 갚지 않으려 한 혐의 등은 모두 공소시효가 만료돼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김 회장이 쌍용양회와 4, 5개의 위장계열사에서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인 사안으로 돈의 용처를 확인하고 있으며 형사상 처벌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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