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2010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같은 조가 되면서 남북대결뿐 아니라 경기를 위한 이동수단과 방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내년 3월 평양에서 열리는 2010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첫 경기 북한전에 육로를 통한 방문의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26일(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대륙별 조추첨 행사에 참석한 뒤 호주 시드니로 출국하면서 “선수단과 응원단이 버스를 통해 판문점을 거쳐 북한으로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말했다.
또 정 회장은 한국의 3차예선 마지막 경기를 북한과 갖게 됐다고 전하면서 북한의 육로를 통한 한국 방문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 회장은 남북이 같은 조에 편성된 것에 대해서는 “서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북한은 국제경험이 부족한데 그런 면에서 우리가 도울 수 있다”며 “북한이 열심히 하기 때문에 우리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6년 월드컵 예선에서 북한이 탈락한 것은 골키퍼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가장 최근에 남북 스포츠팀이 육로를 통해 이동한 것은 2003년 10월에 열렸던 남북통일농구대회였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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