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방원(80) 대한육상경기연맹 고문 겸 전남육상연맹 회장은 노구를 이끌고 부산에서 임진각에 이르는 521.3㎞를 완주했다.
비록 유니폼을 입고 달리지는 않았지만 선수들과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1주일간의 레이스를 지켜봤다.
올해로 20번째 이 대회에 참가했다는 강 회장은 “한국 유일의 역전(驛傳) 마라톤인 이 대회를 살리려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한국 육상의 발전을 위해 전국 16개 시ㆍ도가 모두 출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강 회장은 대회 활성화 방안으로 매년 출발점을 바꿀 것을 제안했다. 올해는 부산에서 출발했으니 내년에는 목포에서 시작해서 임진각까지 올라가자는 것이다.
강 회장은 “한 해는 경부, 한 해는 경호 식으로 출발점을 바꿔야 각 시ㆍ도의 참여도 높이고 재미도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 회장은 어떤 이유로도 이 대회가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경부 역전마라톤 대회는 단순한 달리기대회가 아닙니다.
통일의 염원이 담긴 숙명 같은 대회죠. 통일의 그 날까지 계속해서 달려야 합니다.”
임진각=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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