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5일 “정통적인 정당의 정통적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역사의 순리”라며 “이것을 거역하는 것은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릉빙상경기장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강원대회’에서 “옛날에는 그런 생각이 없었지만 이제는 한나라당 당원이고 후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한나라당에 대해 차떼기 당이다 뭐다 해도 지난 10년간 노력 많이 했다. 이번 대선에서 한번 보여주면 국민들이 다시 볼 것이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경선 때 남북한 전쟁하는 것처럼 다시 안볼 듯이 싸웠지만 박근혜 전 대표께서 승복하면서 당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옛날에 이쪽저쪽 했던 사람들이 이제까지는 서먹서먹해서 피했지만 근래 들어와서는 모두 화기애애하다. 이런 모습은 한나라당 밖에 없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너도나도 없고 우리만 있다. 정말이다”면서 “꽁하고 있으면 자기만 손해다. 아직까지 그런 생각 가진 분 계시면 이 시간부터 털어버리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앞서 강릉대에서 열린 국가 관광산업발전 정책간담회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계획을 언급하며 “국가든 도시든 발전하려면 획기적인 모멘텀이 있어야 한다”면서 “강원도민들도 이번이 삼세판 째다. 우리(한나라당)도 정권을 삼세판 째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녀의 위장취업에 대해 이회창 전 총재가 비판한 것과 관련 “이 전 총재께서 정권교체라는 같은 뜻을 갖고 있다고 보고, 언젠가는 저와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친다는 확신을 하고 믿고 있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 후보는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 씨의 귀국에 대해 “정치인들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박근혜 전 대표측 상임고문을 지낸 최병렬, 서청원 전 대표와 이 후보측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을 당 상임고문 겸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임명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