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는 지난해 11월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소중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그 동안 산발적으로 펼쳐오던 봉사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치기 위해 ‘디딤돌봉사단’을 만든 것. 단순히 주택공급만 전담하는 공기업에서 탈피해, 서민들과 함께하는 사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출발 선언이었다.
디딤돌 봉사단은 ‘정겨운 도시, 행복한 세상’을 봉사활동의 모토로 내걸었다. 주공이 만드는 주택단지를 그저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사람이 더불어 사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주공은 먼저 어려운 이웃들이 살고 있는 임대아파트를 찾아 어린이 놀이터를 청소하고 모래를 보충하며 단지청소, 현관문 보수, 경로식당 배식 등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주공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을 위해 소중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안학교인 지리산 고등학교에 기숙사를 신축한 후 기부한 것.
이 학교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학비 전액에 해당하는 장학금과 기숙사를 제공한다는 원칙의 대안학교로 설립됐지만 기숙사 문제로 그동안 운영상의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학교는 이제 주공덕분에 잠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청소년들의 따뜻한 배움터로 제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점심식사조차 제대로 하기 힘든 맞벌이가정 자녀들과 결식아동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엄마손 프로그램’도 주공이 강조하는 핵심 사회공헌활동이다.
여름방학에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끼니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마을축제와 다채로운 교육문화행사를 함께 진행함으로써 공동체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임대주택 거주 부부들에게는 본사 강당에 임시예식장을 차려놓고 뜻 깊은 결혼식을 열어주기도 했다. 지난 2005년부터 매년 8쌍을 선정해 예식은 물론 결혼예물과 피로연, 신혼여행까지 책임지며 이들에게‘소중한 선물’을 전해줬다.
주공은 이외도 소년소녀가장 전세임대지원, 다가구 매입임대사업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사업과 함께, 적십자사와 공동으로 하는 멘토링과 서민주택 무상안전점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공기업에서 국민기업으로 다가서고 있다. 주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택건설전문 기업의 특성을 살려 국민기업으로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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