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08년 1월 첫 선을 보이는 글로벌 전략차종 ‘제네시스’에 독자 엠블렘을 적용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세계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제네시스에 새 엠블렘을 적용키로 하고 막바지 디자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는 타원 모양 안에 현대차의 영문 첫 글자 ‘H’를 속도감 있게 형상화한 심벌마크를 대부분의 차종에 적용하고 있다.
최고급 모델 에쿠스에 대해서만 ‘천마’라는 별도 엠블렘을 사용하고 있다. ‘천마’는 라틴어로 ‘개선장군의 말’이라는 뜻인 에쿠스(EQUUS)의 차명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으로, 현재 에쿠스의 후드톱, 스티어링휠, 트렁크리드, 알로이휠캡 등에 쓰이고 있다.
현대차가 당시 에쿠스에 별도 엠블렘을 적용한 것은 ‘에쿠스는 최고급차’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에 독자 엠블렘을 장착함으로써 품질 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에 있어서도 차별화를 시도, 제네시스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확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가 제네시스 개발 당시 ‘현대차’가 아닌 별도 브랜드 채택을 검토했던 만큼, 제네시스만을 위한 독자 엠블렘은 향후 별도 브랜드를 도입하는데 징검다리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제네시스 엠블렘의 구체적인 의미 및 모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벤틀리, 애스턴마틴, 크라이슬러 등이 사용하는 ‘윙 타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출시를 계기로 프리미엄급 차량에 맞는 별도 서비스를 제공할 지도 주목된다.
현대차는 과거 에쿠스를 출시하면서 에쿠스 전시장을 독자 오픈했으며, 에쿠스 구입 고객들에게 ‘플래티넘 서비스’라는 이름의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제네시스도 에쿠스처럼 독자 전시장을 마련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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