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BBK사건 주역인 김경준씨의 송환에 대비해 철옹성 같은 2, 3중의 방어벽을 쌓았다.
공식 대응 기구는 홍준표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당 소속 클린정치위원회. 김정훈, 김기현 의원 등 율사 출신 의원들과 고승덕, 김명곤, 권성동, 오세경, 박준선, 강용석, 이범래, 은진수 등 쟁쟁한 변호사들이 활약하고 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외곽 '송정호팀'은 그야말로 드림팀이다. 특수수사 분야의 거물급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 후보 후원회장 출신인 송정호 전 법무장관이 팀의 좌장 격이라는 '송정호팀'으로 불리기도 하고, 이들이 박준선 변호사의 서초동 사무실을 쓴다는 이유로 '서초동팀'으로도 불린다.
이 팀의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특수수사 전문가로, 이종찬이라는'이름값'만으로도 서초동 법조계에선 통한다. 서울지검 특수1ㆍ2ㆍ3부장, 대검 초대 수사기획관, 대검 중수부장 등 요직을 거치며 이철희ㆍ장영자 사건을 시발로 80ㆍ90년대 검찰의 주요 경제ㆍ권력형 비리 사건 수사에 관여했다.
그는 검찰 동향 등을 파악하는 '고공 플레이'를 주로 맡으면서 관련 자료 작성에도 직접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희 전 법무차관 12ㆍ12, 5ㆍ18 수사 때 주임검사로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당대의 검사로, 당시 수사본부장이 이 고검장이다.
97년 대검수사기획관으로 한보사건과 김현철씨 사건을 요리했다. 실무를 담당하는 김필규 변호사는 주가조작 사건 등 금융 관련 사건에 잔뼈가 굵은 서울지검 금융조사부 부장검사 출신이다.
클린정치위원회의 김명곤ㆍ권성동ㆍ오세경 변호사 등도 현역시절 서울지검 특수부와 대검 중수부 등에 근무하며 이 전 고검장과 김 전 차관의 휘하에서 잔뼈가 굵은 특수수사통들이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