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단일후보 경쟁에 나선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15일 충남 천안과 충북 청주를 잇따라 방문하는 등 ‘충청 공략’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15일 이날 민주당 충북도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단일후보가 돼야 범여권이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수 있다”며 대통합민주신당_민주당의 통합정당 단일후보로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당분간 정동영 후보에 대한 비교우위 뿐 아니라 충청을 정치적 고향으로 삼고 있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도 비판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회창 후보의 출마 이후 이인제 후보가 자신의 연고지인 충청권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있는 만큼 단일후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선 ‘이회창 때리기’를 통해 충청권에서 굳건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회창 후보는 선영이 충청도에 있다는 이유로 충청인 행세를 하고 있다. 불법대선자금 사건의 최고 책임자인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며 “충청의 아들 이인제만이 부패세력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개혁세력은 지역적으로 호남에서 고립돼 있고 정서적으로는 지난 5년의 국정실패로 국민으로부터 고립돼 있다”며 “나는 이곳 충청도에서 태어나 경기도에서 정치를 시작했기 때문에 지역적 고립을 탈피할 수 있고, 여당과 손잡지 않고 독자 노선을 고집했기 때문에 국정실패에 대한 책임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충북도교육청 수능 상황실을 방문해 “대통령이 되면 입시 제도를 단순화하고 50년 동안 바뀌지 않을 보편적인 입시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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