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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이제는 웬만한 욕설엔 크게 신경 안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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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이제는 웬만한 욕설엔 크게 신경 안 써"

입력
2007.11.2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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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5일 탤런트 백일섭씨가 14일 당이 주최한 행사에서 이회창 전 총재 출마를 두고 “당 대 당을 떠나 친구들끼리도 (배신하는 것은) 할 짓이 못 된다. (이 전 총재는) 뒈지게 맞기 전에 밤거리 돌아다니지 말아야 한다”라고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모 탤런트가 나와 이상한 소리를 했는데 우리 당과 전혀 관계가 없고 개인 돌출행동”이라며 “그런 발언으로 인해 이 전 총재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당으로서는 잘못된 것이다.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앞으로 이런 일이 절대 없도록 당에서 단속을 더욱 잘해야 한다”며 “이미 사무총장이 전 당원협의회에 인격적으로 타 후보를 모독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지침도 줬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재에 대한 인신공격은 하지 말라는 점을 강하게 주문한 것이다.

강 대표는 또 “이 전 총재에 대해서는 정책적인 것이나 그 분이 나가는 방향이 정도가 아니라든지, 새치기라든지 이런 걸로 공격해야 한다”면서 “과거에 보면 일부 충성 분자들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화형식을 하고 해서 당에 오히려 큰 누를 끼치는 일이 있었는데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전 총재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처음부터 나에 대해선 온갖 비난과 비판, 욕설이 쏟아지지 않았나”며 “웬만한 욕설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후보 지지자인 백일섭씨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이날 “추운 날씨에 청중의 기분을 풀어 주려 웃자고, 농담 삼아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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