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020년 달 탐사 궤도위성을, 2025년 달 탐사 착륙선을 발사하는 등 우주 개척에 첫 발을 내딛는다.
과학기술부는 20일 제4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어 2026년까지 장기 비전을 담은‘우주개발사업 세부 실천 로드맵’을 심의, 의결했다. 우주개발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를 넘어서 실질적인 우주로 나아가는 개발 청사진을 밝힌 것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위성의 경우 2020년까지 저궤도 실용위성을 완전 자립화하고 발사체는 2008년까지 소형(170톤급), 2017년까지 중형(300톤급) 한국형 발사체(KSLV)를 자력으로 발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달 탐사에 착수한다는 전략이다.
2017년 개발을 시작하는 달 탐사위성 1호는 2020년 발사해 달 주변을 돌면서 관측탐사를 하게 된다. 1호가 성공적으로 달 궤도를 돌게 되면 2021년부터는 달 착륙선과 탐사로봇을 포함한 달 탐사위성2호 개발이 시작된다.
2호는 2025년 발사될 예정이다. 또 달까지 위성을 쏘아올릴 발사체도 300톤급 한국형 발사체를 토대로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다. 92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소형 위성 우리별1호를 쏘아올린 지 30년이 안 돼 우주로 나아가는 것이다.
정부는 위성정보 활용전담기구를 주축으로 영상자료 보급도 확대키로 했다. 또 우주사업의 산업화를 위해 산업체가 2016년부터 실용위성 개발을 주관하고 2017년부터는 발사체 시스템 설계 조립을 주관하게 된다.
과기부 정 윤 차관은“최근 일본과 중국이 잇따라 탈 탐사 위성을 발사했고 선진국들이 달 탐사 계획을 발표하는 등 우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장기적인 개발비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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