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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세상 사회공헌/ KT, 장애인 등 IT 사각지대 9만명에 사랑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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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세상 사회공헌/ KT, 장애인 등 IT 사각지대 9만명에 사랑클릭

입력
2007.11.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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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 때 교통사고로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은 정혜진(27)씨는 ‘왼손의 달인’이다. 114 안내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그는 왼손 만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며 고객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운전은 물론 컴퓨터(PC)와 배드민턴, 자전거, 요리 등 못하는 게 없다. 신체 장애를 극복하고 새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정씨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114 안내 콜센터를 운영 중인 코이드(KT 계열사) 측도 당초 재택근무자로 채용(7월)한 정씨를 사무실에 출ㆍ퇴근하는 상근 근무자로 전환할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KT의 사회공헌활동은 정보기술(IT) 소외계층에게 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진정한 ‘나눔경영’에서 시작된다. 나눔경영의 중심에는 전국 25개 지역 400명으로 구성된 사회봉사활동 단체 IT서포터즈가 있다. IT서포터즈는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2월부터 장애인과 노인 등 IT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계층을 대상으로 정보격차 해소에 나섰다.

9월 9일 출범 200일을 맞은 IT서포터즈는 약 9만명(10월 말 기준)에게 IT활용 교육 등을 통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출범 이후 하루 평균 360명에게 IT 봉사를 한 셈이다. 하지만 9만명이라는 숫자보다 KT가 더 큰 의미를 두는 것은 정보화 소외계층이 바로 IT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얻게 됐다는 사실이다.

외국에 나가 있는 손주들과 이메일은 물론 화상채팅까지 가능해졌다는 할머니, 인터넷 뱅킹이 이렇게 편리한 줄 몰랐다는 지체 장애인 등의 사연은 IT 서포터즈의 존재감을 새삼 일깨워 주고 있다.

IT서포터즈의 봉사활동은 특히 일시적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중증장애인 독립생활연대’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웹 마스터 교육 프로그램. 3월부터 매주 4일 동안 하루 3시간씩 교육을 받은 회원들은 9월 ‘한국발달장애복지센터 동산원’과 ‘피노키오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홈페이지 위탁관리 사업을 잇달아 따냈다.

인적이 드문 산간 벽지에 도움의 손길을 보태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4월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에서 뱃길로 30여분 떨어진 충도를 찾은 IT서포터즈들은 주민들에게 한글과 엑셀, 파워포인트, 인터넷 교육 등을 실시했다.

남중수 KT 사장은 “건전한 사회적 터전 없이는 기업의 발전도 불가능하다”며 “소외된 이웃의 아픔과 점점 훼손돼 가고 있는 자연환경을 돌보는 것 또한 기업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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