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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브랜드 스토리] 이웅열 코오롱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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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브랜드 스토리] 이웅열 코오롱 회장

입력
2007.11.22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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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요즘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전국 사업장과 공사현장을 돌며 직원들과 격의 없이 사업 아이디어를 토론하는'현장 밀착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발로 뛰는 이 회장에게 없어서는 안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100만원을 호가하는 이탈리아산'벨루티'정장 구두가 아닌 발에 땀이 차지 않고 편안한 제옥스 신발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라이프스타일 혁신(Lifestyle Innovator)'을 그룹의 새 비전으로 선언했다. 이는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삶을 혁신하겠다는 이 회장 본인의 사업철학이기도 하다.

신발에 있어서도 그렇다. 단순한 신발이 아닌 건강을 고려한 과학과 기술, 스타일이 3박자가 조화를 이루는 제품을 쓴다는 것이다.

이 회장이 굳이 고가가 아닌 브랜드인 제옥스를 즐겨 찾는 이유다. 제옥스는 '숨쉬는 신발'로 유명한 이탈리아 컴포트(Comfort) 슈즈 브랜드다.

제옥스 신발은 국제 특허 기술의'멤브레인'이란 얇은 막을 통해 밖에서 유입되는 물은 차단하고, 신발 안쪽에서 발생한 열과 땀은 흡수해 밖으로 방출하는 독특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발을 항상 쾌적한 상태로 유지시켜준다. 지난해 교황 베네틱토 16세가 즐겨 착용하면서 세계 언론의 관심을 끈 제옥스는 2005년 코오롱패션을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현재 69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옥스 신발은 지난해 1,400만 켤레가 팔려 매출액 4억5,500만 유로(약 5,460억 원)로 이탈리아 매출 1위, 캐주얼 부문에서 세계 3위의 신발 브랜드로 올라섰다.

이 회장의 명품에 대한 철학은 세간에서 회자될 정도로 유명하다. 90년대 중반 BMW의 딜러권 취득에서부터 초고급 정장화'벨루티'등의 수입에 이르기까지 이 회장의 선견지명은 명품업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코오롱의 명품사업본부 운영관리에도 관심이 높은 이 회장은 "단순히 가격으로 명품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고객의 니즈 하나하나에 귀 기울여야 진짜 명품"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물 산업'과 '태양광 사업'을 신성장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한 이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모기업 ㈜코오롱을 종합 화학ㆍ소재 전문 메이커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회장의 명품에 대한 안목이 사업에서도 큰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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