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적지 않은 장애인들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참가했으나, 참여업체가 원하는 대다수 직종이 단순생산직이어서 실망스러웠다.
더 많은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정부는 장애인고용에 대한 더 견고하고 활발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업주들에게 고용을 유도할 수 있는 지원책을 다양화하고, 대기업이 장애인고용을 늘릴 수 있는 정책도 강화해야 한다. 장애인도 다양한 직종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의 직업에 더 큰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사업주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도 늘려야 한다. 장애인에게도 취업 전에 직장예절이나 규범 등을 미리 숙지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확장시켜 새로운 업무에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켜야 한다.
장애인고용이 단지 고용지원금의 혜택을 누리고자 이뤄져서는 안 된다. 장애인 근로자와 비장애인 근로자가 동료의식을 가지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서로 발전시키는, 그래서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세계 명품 도시로의 변화를 장애인의 한 사람으로써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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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찬ㆍ일산직업능력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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