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성원은 모두 우리 이웃이다."
우리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은 은행 이름처럼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 단순히 물질만 전하는 게 아니라 땀방울과 정성이 담긴 행동과 마음을 듬뿍 나누기 때문이다.
7월 탄생한 '우리은행 자원봉사단'은 오랜 사회공헌 경험과 노력의 결실이다. 기부금을 내는 것보다는 연 인원 4만여명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만 봐도, 우리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임을 알 수 있다. 은행장을 단장으로 하는 우리은행 자원봉사단은 각 사업본부 및 영업본부, 본부부서와 전국 지점까지 아우르는 자원봉사리더만 1,204명 규모다.
특히 박해춘 행장이 "사회공헌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 밝힐 만큼, 우리은행은 봉사를 업무 연장으로 여기고 있다. 자원봉사활동 실적이 우수한 영업점 및 개인에 대한 시상, 자원봉사 휴가제도(3일 이내) 도입 등 색다른 성과보상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사회적 책임기업으로서 역할 수행은 조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2003년 4월부터 월급날마다 임직원 각자가 스스로 정한 금액(1,000원 이상)을 적립해 모은 1억원은 '우리사랑기금'으로 거듭났다.
우리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은 '너'가 아닌 '우리'라고 느낄 만큼 생활 집중형, 지역 밀착형이다.
식목일엔 박 행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남산에 모여 15년생 소나무 60그루를 심는가 하면, 6월엔 전국의 사회복지시설 21곳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밥을 퍼주고 설거지도 했다. 여름방학엔 조부모와 손자만 사는 가정(조손가정) 950세대를 위한 사랑의 밑반찬 전달, 겨울방학 즈음엔 사랑의 김장 나누기 사업도 발벗고 나섰다.
충남 태안 남면 어촌마을, 경기 안성 내곡마을 등 농어촌과는 자매결연을 맺어 힘을 보태고 있다. 심지어 올 한가위엔 '우리 민족'이라는 대전제 아래 개성공단 지점을 통해 초코파이 2만상자를 북측 근로자에게 선물하는 등 북한 주민을 위한 지원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은행의 전문역량을 살린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도 제시했다. 지난해부터 아름다운 가게를 시작으로 구세군, 태화기독교 사회복지관 등을 찾아 무료 경영컨설팅 서비스를 하고 있다. 금전이 아니라 지식과 노하우를 기부한 셈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일반적인 경영컨설팅은 물론이고 성공적인 가업승계를 위한 '백년대계(百年大計)컨설팅'도 은행만이 할 수 있는 사회공헌의 영역이다.
특히 예금 판매수익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부하는 '사랑 나누미 예금'(다음달 12일까지 판매)은 나눔이 얼마나 값지고 고귀한 것인지를 고객에게도 널리 알리겠다는 노력의 일환이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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