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이전을 명(命) 받았습니다.”
해군 제3함대 사령부가 부산에서 전남 목포로 이전을 완료하고 15일 임무를 시작했다. 3함대 사령부는 이날 옛 목포해역방어사령부(목방사)에서 해군 작전사령관 안기석 제독(중장)과 원태호 3함대 사령관(소장), 정종득 목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함대 이전 기념행사를 열었다. 원 사령관은 “서남해역과 함께 완벽한 영해수호에 최선을 다하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함대 사령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목포로 이전한 3함대는 제주도를 포함해 해군 작전 해역의 44%에 해당하는 광활한 해역에서 부산 울산 광양 목포 제주 등 주요 항만 방어는 물론, 남쪽 핵심 해역의 해상 수호 임무를 맡게 된다.
이 함대는 1946년 9월 부산기지사령부로 창설돼 한국전쟁 당시 대한해협 해전 승전을 비롯해 다대포, 여수 등에 침투한 간첩선과 잠수정을 격침시키는 등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앞으로 5년 안에 부대 건물, 부두 등이 들어서면 구축함, 초계함 등 예하함정과 부산에서 머물던 장병과 가족 3,000여명이 이주하게 된다.
함대 이전에 따라 지금까지 서남해역 수호 임무를 수행해 온 목방사는 6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목방사는 군 지원부대로 1946년 20여명으로 출범, 현재 1,000여명이 넘는 인원과 수 십 척의 함정을 보유한 장성급 해군부대로 발전했다. 이 부대는 1993년 아시아나 민항기 추락사고 구조활동과 도서지역 환자긴급이송, 바다에 빠진 어민구조와 실종수색, 초등학생 영어교육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한편 3함대사령부는 목포이전을 기념해 17, 18일 해군 최초의 한국형 구축함 양만춘함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목포=박경우 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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