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7)가 올시즌 마지막 정규투어 대회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최경주는 18일 홍콩골프장(파70)에서 열린 유럽골프투어 겸 아시안투어 UBS홍콩오픈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쳐 1위인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에 1타차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올해 자신의 마지막 정규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진 못했지만 월드스타의 저력은 유감없이 보여줬다. 최경주는 내달 열리는 이벤트 대회인 타깃월드챌린지만 남겨 놓고 있다.
아쉬운 한판 승부였다. 선두인 로베르트 카를손(스웨덴)에 5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최경주는 한 때 공동 선두까지 따라붙는 맹추격전을 폈다.
최경주는 초반 1, 2번홀에 이어 4번홀 버디로 3타를 줄이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 6번, 9번홀 보기로 상승세가 꺾이는듯했던 최경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저력을 과시했다. 10번홀 버디로 출발한 최경주는 13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약 10m 거리의 이글퍼트를 성공시켜 16언더파가 되면서 단숨에 카를손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최경주는 막판 부진으로 우승을 헌납하고 말았다. 16번홀에서 보기로 1타를 잃은 데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왼쪽 나무 숲 사이로 보내고도 절묘한 리커버리샷으로 탈출에 성공했지만 그린 앞에서 친 어프로치샷이 그린을 오버하면서 벙커에 빠져 또 다시 보기로 무너졌다.
4타차 2위였던 히메네스는 이날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대역전 우승을 거뒀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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