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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지도자의 자질 다시 생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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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지도자의 자질 다시 생각하게

입력
2007.11.2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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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자 37면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 배후를 끈질기게 추적한 권중희 선생의 부고 소식을 접했다. 권 선생은 백범을 살해하고도 죄 값을 제대로 치르지 않은 채 숨어살던 안두희씨를 찾아내 1987년 몽둥이를 휘두르고 백범 사인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92년에는 그를 백범 묘소에 데려가 참회의 무릎을 꿇게 했고 사건의 진상을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 와 <백범 암살범 안두희> 에 담는 등 적극적인 사회활동도 했다.

권 선생에 대한 관심은 96년 안두희씨가 사망한 이후 점차 희미해졌지만 백범과 권 선생의 관계가 새삼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요즘 백범과 같이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는 지도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지금 지도자가 되겠다는 후보들은 상대 후보를 헐뜯고 비방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후보들이 지금이라도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당부하고 싶다. 권중희 선생이 편안히 영면하길 바란다.

<저작권자>

김병훈ㆍ경기 수원시 정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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