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터치] 공정위 '으쓱'…대학서도 러브콜 쇄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터치] 공정위 '으쓱'…대학서도 러브콜 쇄도

입력
2007.11.22 06:28
0 0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감시하는 공정거래위원회 출신들이 기업들을 변호하는 로펌으로 옮겨가는 관행에 대해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최근엔 이직 경로가 로스쿨 등 대학으로 바뀌고 있다.

18일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로스쿨 인가를 받으려는 대학들로부터 공정위 직원에 대한 스카우트 제의와 협약체결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까지 공정위 특수거래팀장을 맡아 제이유 등 다단계 사건을 처리했던 김홍석씨는 최근 선문대 부교수로 이적했다. 그는 공정위 근무 경험을 살려 내년 봄학기부터 경제법 관련 강의를 맡을 예정이다.

2005년 마이크로소프트(MS) 사건 전담팀을 지휘하며 MS에 33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던 이 황 전 신유형거래팀장도 내년 봄부터 고려대에서 강의한다.

조성국 전 약관제도팀장은 올해 봄 공정위를 퇴직한 뒤 중앙대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이호영 전 송무팀장도 한양대에서 공정위 근무경험을 살려 경제법 관련 수업을 하고 있다.

로스쿨 추진 대학들로부터 공정위와 관ㆍ학 협약을 맺자는 요청도 늘고 있다. 로스쿨 인가 후 경쟁법 분야를 특화하려면 공정위와의 협력을 통해 현장 경험을 학생들에게 전수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공정위에 로스쿨 관련 협약을 맺자고 요청한 대학만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6곳에 달한다. 공정위는 대학들의 요청이 몰리자 로스쿨 인가 이후에 검토키로 하고 대학들의 제의를 보류해둔 상태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거래법, 할부거래법, 가맹사업법, 전자상거래법 등 경제법의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학계와의 협력 통로를 넓혀 나갈 방침”이라며 “공정위 직원이 학계로 전직하는 것은 로펌으로 가는 것과는 달리 도덕적 시비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