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기업활동에서 발생한 이익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것에서 찾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2005년 10월부터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한 전사적 사회공헌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또 사회공헌 활동은 기존의 모금위주에서 벗어나 정신지체 장애우들의 체험학습 지원, 문화재 청소, 농가지원, 독거노인 도시락 지원 등 다방면으로 확대하고 있다. 가령 효성 임직원들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창덕궁 연경당과 규장각, 인근 숲을 청소한다.
효성은 해외 각 지역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만큼 해외 봉사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전기, 타이어코드 등 해외 사업장이 집중된 중국 현지법인의 경우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스판덱스 공장이 진출한 저장성 자싱시에선 우수학생을 선발해 국내 연세대학으로 유학을 보내주는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자싱시에 있는 ‘김구선생 피난처’에 대한 지원사업을 하는 등 해외에 있는 한국의 역사유적 보호에도 적극적이다.
울산 언양 등 지방사업장에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다양한 실천을 하고 있다. 두 사업장은 ‘1사 1하천 가꾸기 운동’에 참여해 매월 울산 태화강 정화활동에 나선다.
추운 겨울에 대비해 사업장 인근에 거주하는 독거노인들의 집을 수리해주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10월 초에는 울산공장 적십자 봉사회 회원들이 직접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도배, 장판, 도색 등 구석구석을 손보며 교체를 해드렸다.
모금을 통한 지역사회 돕기의 경우 ‘급여 나눔 운동’의 이름으로 2005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희망하는 직원들이 낸 급여 모음과 회사의 지원금(매칭 그랜트)을 합쳐 서울 마포지역 독거노인 200여세대에 쌀 20㎏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효성의 사회공헌 활동은 이처럼 임직원 스스로 봉사에 직접 참여해, 이웃을 위해 땀방울을 흘리며 나눔의 가치를 몸으로 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참여를 통해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따뜻한 사회 만들기에 일조한다는 게 효성의 방침이다.
이와 함께 효성은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의 문화를 그룹 내에 건전한 기업문화로 정착시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직 내에 성숙한 공동체 의식이 확산된다는 믿음도 가지고 있다. 이상운 부회장은 “기업이 앞장서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사회와 고객에 대한 보답이자, 건실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초석”이라며 임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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