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테마관광명소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 2층. 경남에서 서울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이학렬 고성군수는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고성군은 이날 삼성에버랜드와 협약식을 맺고 대표 축제인 공룡세계엑스포 운영에 대한 프로그램 개발 등의 다양한 지원을 약속 받았다. 또한 신한카드ㆍ신한은행과도 제휴를 맺어 ‘내고장 사랑카드’와 ‘내고장 사랑예금’도 내놓았다.
지역발전을 열망하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손잡았다. 지역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통해 서로 윈윈 하기로 한 것이다.
내고장사랑 운동본부(송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외 3명 공동위원장)와 한국일보사가 공동 주관하는 이 캠페인은 처음으로 내고장사랑 카드(www.myhomelove.co.kr)를 선보였다. 기존의 신용카드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본인의 추가 부담 없이 이용금액의 0.2%가 내고장 사랑 기금으로 적립돼 장학사업과 이웃돕기 등 고향발전을 위해 활용된다.
이 카드는 주유 때 리터당 40원씩, 주요 대형 할인매점 10%, 주요 놀이공원 50%가 할인된다. 또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카드 기능도 있어 1,500원당 1마일리지씩 적립된다. 국제선 항공권도 최고 7% 할인되는 혜택이 있다.
가입자들에게 특별 혜택도 풍성하다. 이날 신한카드ㆍ신한은행과 제휴를 맺은 경남 고성군,경기 고양시, 전남 고흥군은 지역 공연과 관광지, 식품구입 등에 대해 최대 20%까지 할인에 들어갔다.
또 신한은행의 ‘내고장 사랑예금’은 이 은행이 제공하는 최고 이율(연 5.55%)을 보장하고 만기예금액의 0.15%가 기금으로 적립된다. 경북 김천시 등 다른 6개 지자체도 다음달 카드와 예금 발급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기 위한 기업과의 ‘상생협약’도 캠페인의 핵심이다. 이날 고성군과 더불어 전남 신안군은 ‘우주인 김치’ 개발로 화제를 뿌렸던 대상FNF와 협약을 체결, 앞으로 농수산물에 대한 원료 구입뿐만 아니라 특산물 브랜드화 기법을 배우게 된다.
기업이 단순히 지역사회 공헌 차원에서 물질적으로 시설과 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기법 등을 전수, 지자체는 고향발전을 앞당기고 기업은 해당 지역에서 이미지를 올릴 수 있다. 고흥군과 STX에너지를 비롯해 경기도 안산시, 경남 하동군, 김천시, 충북 충주시가 각각 대우건설, 롯데칠성음료, 광동제약, 포스코건설과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김대화 재경 고흥군향우회장은 “낙후한 고향의 기틀을 다시 세우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고향 발전을 위해 서울시에 거주하는 출향인들이 상생플러스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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