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정지궤도 위성을 이용한 휴대폰 서비스가 국내에 등장한다.
위성 이동통신용 휴대폰 제조업체인 아태위성산업은 내년 1월부터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전역과 호주 일대에서 정지궤도 위성을 이용한 휴대폰 상용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정지궤도 위성이란 특정 상공에 위치한 채 통신용 기지국 역할을 하는 인공위성이다. 아태위성산업은 "정보통신부의 사업자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상공에 떠 있는 인공위성이 기지국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상 통신이 힘든 산간 및 해안도서 지역이나 원근해 어선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해외여행이 잦은 사업가들은 국제 로밍을 신청하지 않아도 통화할 수 있다.
요금은 정액제 방식이다. 월 50분 통화는 7만원, 100분 통화는 12만원이다. 휴대폰 가격은 위성전용 제품은 80만원, 위성 및 유럽식(GSM) 휴대폰 겸용은 100만원이다.
아태위성산업은 국제위성통신사업자인 투라야사와 계약을 맺고 15일께 미국 서해안 적도 해상에서 투라야사의 3호 위성을 발사한다.
관련 위성은 수일 내 동경 98.5도, 인도네시아 적도 상공 3만5,786㎞에 도착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동작 시험을 거쳐 내년부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위성 휴대폰 통화 기지국 역할을 한다. 또 2003년 발사한 투라야 2호 위성과 연계해 앞으로 중동, 아프리카, 유럽 지역까지 통화할 수 있게 된다.
아태위성산업은 세계 위성 이동통신용 단말기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한 위성 휴대폰 전문업체다. 이 회사가 만든 세계에서 가장 작은 위성 휴대폰은 올해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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