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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방학연수 어디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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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방학연수 어디가 좋을까

입력
2007.11.22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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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마다 20만명 가량의 초중고생들이 영어공부를 위해 해외로 나간다. “비싸면 제 값을 한다”는 말도 있지만 해외 어학연수에는 이런 단순 공식이

반드시 성립하지는 않는다. 가장 효율적인 어학연수지 선택 방법을 알아본다.

미국은 초기 방학 어학연수 시장을 이끌었던 곳이다. 정통 미국식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만만치 않다. 일단 비용 부담이 크다. 미국의 방학 어학연수비용은 4주 기준 600만원 가량이 든다. 숙식이 제공된다지만 하루 21만원 꼴로 만만치 않은 비용이다.

총기 사고 등 안전문제도 걸림돌이다. 동부의 경우 비교적 치안상태가 양호하지만 대부분 연수비가 9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 때문에 어학연수 업체 관계자들은 ‘묻지마 미국행’은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중급 이상의 회화 실력을 갖췄거나 시험을 대비하는 학생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자녀의 영어실력이 떨어진다면 연수보단 문화체험을 겸한 가족여행이 더 유익하다.

캐나다는 550만원 정도면 방학 연수가 가능하다. 미국보다 10%가량 저렴한 비용으로 미국식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그러나 추운 날씨 탓에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한 어학실력 향상은 접어두는 게 낫다.

동남아는 일단 저렴한 비용이 장점이다. 4주 기준 연수비용이 평균 350만원 가량이다. 그러나 학부모의 ‘옥석 가리기’가 어느 곳보다 더 필요한 지역이다. 교육과정이 부실하거나 숙식의 위생상태가 불량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남아 연수는 학생 눈높이에 맞춰 제대로 고르면 학습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통 4, 5명으로 반이 편성돼 집중적인 영어학습이 가능하다. 특히 방학 연수 경험이 전무하거나 영어실력이 초급인 학생이 상대적으로 값싼 비용으로 영어의 ‘감’을 익히기에는 제격이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북미와 동남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연수비용은 4주 기준으로 보통 600만원 가량. 미국 연수와 엇비슷한 금액이다. 치안이 양호하고 강사들도 수준급이다. 미국식 영어에 근접한 교육환경도 매력적이다.

어학연수 기관을 선택하기 전엔 주의할 점이 많다. 특히 연수기관과 학부모를 연계하는 알선업자(브로커)를 조심해야 한다. 브로커는 보통 연수비용의 10%가량을 챙기므로 연수비용에 거품이 끼거나 연수 내용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브로커가 낀 ‘불량 연수’를 피하기 위해선 학부모의 발품이 필요하다. 이영실 YBM유학센터 실장은 “개인명의 계좌로 연수비를 입금하라면 일단 브로커로 의심해야 한다”며 “자칫하면 돈을 고스란히 날릴 수 있으니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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