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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일본군 성착취 만행 자료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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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일본군 성착취 만행 자료 한 자리에

입력
2007.11.22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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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독일이 전쟁시기 여성의 성착취 범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비교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동북아 역사재단은 15~30일 독일 라벤스브뤽 기념관과 함께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일본군 위안부와 나치 독일수용소의 강제 성노동’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연다. 만주, 말레이시아, 일본 등의 일본군 위안소 사진자료와 징집형태 등에 관한 문서자료 등 일본군위안부 관련 자료도 전시되지만 주목되는 것은 독일 수용소에서의 성노동관련자료다.

유럽에서도 오스트리아(2005)와 독일(2007)에서만 공개됐던 희귀자료로 독일군이 전쟁 당시 10여 곳의 강제수용소에서 여성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했던 성노동 관련자료다. 수용소내 유곽의 사진, 수용소내 유곽 설치ㆍ포상규정 등이 기록된 문서 등 300여점의 자료가 전시된다. 다만 독일의 성노동은 일본군위안부와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

나치는 유태인들과는 별개로 상습 범법자, 매춘부, 부랑자, 집시, 사회주의자 등을 ‘사회적 부적응자’로 규정해 라벤스브?p 수용소 등에 수용해 강제노역을 시켰다. 이 과정에서 독일군은 남성수용자의 노동의욕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부 여성자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성노동을 강제했다. 자료를 제공한 라벤스브뤽기념관은 독일정부가 출연한 공익재단인 ‘기업책임 그리고 미래재단의 산하기관’으로 독일이 전쟁 중에 행한 여성에 대한 성착취 범죄를 정부차원에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용덕 동북아 역사재단 이사장은 “일본도 독일의 경우를 교훈 삼아 역사적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동북아 지역의 화해를 앞당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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