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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마르지 않는 '金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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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마르지 않는 '金물살'

입력
2007.11.22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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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18ㆍ경기고)이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쇼트코스)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박태환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스달 수영장에서 열린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2초14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월드컵 3차 시리즈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박태환은 두 대회 연속 3관왕을 향한 힘찬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마친 후 매스컴의 초점은 박태환의 우승보다 부진한 기록에 맞춰졌다. 이날 박태환의 기록은 시드니 대회 때 자신이 세운 3분39초99보다 2초 가량 뒤지고, 그랜트 해켓(호주)의 세계 기록과는 무려 7초 가량 차이가 나는 저조한 기록.

박태환의 전담 코치인 박석기 전 경영대표 감독은 “스톡홀름에 도착해 신제품 물안경을 새로 구입한 후 결선에서 그것을 착용했다. 그런데 아직 얼굴에 착 달라붙지 않았기 때문인지 입수할 때 안경 안쪽으로 물이 들어갔다.

눈에 신경 쓰느라 기록을 단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월드컵 시리즈의 경우 성적 보다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부담 없이 참가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물안경 역시 새로운 제품으로 시험 착용을 해본 것이다.

박 코치는 “(박)태환이가 물 밖으로 나오는데 눈이 빨갛게 충혈돼 있었고 ‘안경에 물이 들어갔어요. 신경이 쓰여 어쩔 수 없었어요’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물안경과 더불어 뚜렷한 라이벌이 없이 ‘나홀로 레이스’를 펼쳤던 점도 부진한 기록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시리즈에는 박태환의 최대 라이벌이자 쇼트코스 자유형 4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그랜트 해켓은 물론, 마테우츠 쇼리모비츠(폴란드), 유리 프릴루코프(러시아) 등 강호들이 모두 불참했다. 또 전날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한 파울 비더만(독일) 역시 기권으로 결선 출전을 포기했다.

박태환은 15일 새벽에는 자유형 1,500m와 자유형 200m 결선에 출전, 지난 시드니 대회에 이어 또 한번의 ‘3관왕’에 도전한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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