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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마약사범이 버젓이 강의를…한국 교육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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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마약사범이 버젓이 강의를…한국 교육현장

입력
2007.11.22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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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추적60분> 이 원어민 영어 강사의 실태를 고발하는 ‘우리 아이들의 원어민 선생님은 누구입니까?’를 14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한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채용 프로그램(EPIK)’에 의해 2010년까지 전국 중학교에 원어민 보조교사가 1명씩 배치된다. 현재 전국 초ㆍ중ㆍ고교에 배치된 원어민 보조교사는 약 3,000명. 그러나 이 가운데 EPIK를 통해 선발된 인원은 9.9%에 불과하다. 나머지 교사들의 채용ㆍ검증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을까.

지난달 8일 인터폴에 수배 중인 아동 성추행범의 얼굴이 공개되자 한 학교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원어민 강사가 그였기 때문이었다. 제작진은 그가 거쳐 간 국내 학교와 동남아시아 한인학교, 태국의 검거 현장 등을 찾아가 그가 교사로 채용될 수 있었던 검증시스템의 허점을 고발한다.

<추적60분> 은 공교육 현장에서 이뤄지는 엉터리 원어민 영어 강의 실태도 공개한다. 초등학교 원어민 교사 J씨. 그는 카메라 앞에서도 습관적으로 한국을 비하하고 동료 교사들을 모욕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고등학교에서 지폐를 말아 대마초를 피우는 방법을 가르치다 재계약을 거부당한 원어민 강사 L씨. 그러나 그는 다른 학교에서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제작진은 원어민 교사들의 학력 위조 실태도 파헤친다. 지난달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원어민 교사 2,924명 가운데 106명의 학위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제작진이 개별학교의 정보와 교육부의 자료를 대조한 결과, 학력위조는 훨씬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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