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셔츠 한 벌 세탁에 900원’ 요즘 동네 어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전 문구다. ‘세탁혁명’이라고까지 과장한 이 문구는 전국 체인망을 갖추고 있는 프랜차이즈 세탁소가 내세우는 저가 공략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세탁한 후 옷이 망가졌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MBC <불만제로> 는 15일 오후 6시50분 프랜차이즈 세탁소 저가공략의 실태와 세탁사고의 입증 책임이 소비자에게 있는 현실을 고발한다. 불만제로>
제작진은 기본적인 세탁방법조차 지키지 않는 프랜차이즈 세탁소를 찾아 옷감의 변형 원인이 재질을 불문하고 이뤄지는 ‘물세탁’ 때문임을 밝힌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 프랜차이즈 세탁공장 20개소에 드라이클리닝으로 세탁해야 하는 옷을 맡긴 결과, 전체 35%의 공장에서 물빨래로 세탁하고 있었다.
운동화를 빨았던 세탁기에 다시 옷을 세탁하는 일부 비위생적인 지점도 확인했다. 또 일반세탁보다 많게는 3배의 비용을 더 지불해 맡긴 ‘명품세탁’ 또한 일반세탁으로 하는 현장도 고발한다.
제작진은 이와 함께 세탁사고의 책임이 옷 제조사인지 세탁소에 있는지를 밝히는 주체가 소비자의 몫이라는 불합리한 상황을 지적한다. 프랜차이즈 세탁소의 경우에도 가맹점, 지점, 본사를 넘나들며 소비자가 직접 보상 받아야 하는 게 현실. 제작진은 피해자를 더 힘들게 만드는 세탁사고 보상이 과연 누구를 위한 보상인지 반문한다.
이 외에도 <불만제로> 는 공동주택(아파트)의 분쟁 조정을 위해 설치돼야 하는 공동주택분쟁조정위원회가 서울 25개 구 중 10개 구에만 설치됐음을 지적하고 조정 건수마저 0건임을 밝힌다. 특히 고질적인 아파트 관리비 분쟁에서 주민들은 구청의 도움 없이 법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현실을 보여주며 속 시원한 관리비 분쟁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찾아본다. 불만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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