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윤 삼양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관하는'신 성장동력 포럼' 대표를 맡아 미래 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김 회장은 13일 본지인터뷰를 통해 "한국경제의 당면과제는 다가올 10년을 책임질 차세대 성장동력과 유망 비즈니스 영역을 발굴해 육성하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간의 유기적인 협력은 물론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제감면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평소 재계의 행사 전면에 나서지 않기로 소문난 김 회장은 이번 포럼 좌장을 맡은 배경에 대해"전경련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망설였지만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신 성장동력과 기업의 수익원을 찾는 다양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토론의 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해 흔쾌히 대표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특히 "세계 산업 패러다임과 주도 산업은 50년을 주기로 변화하고 있다"며 "21세기에는 산업간 경계가 붕괴되고 산업간 융합이 급속히 전개돼 다양한 기술융합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신사업 창출의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83년 역사의 국내 대표 제당회사인 삼양사의 신성장 엔진 발굴에도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사내에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하고, 화학 식품 의약 등을 핵심성장 사업을 선정해 이들 분야에 대한 사업계획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회장은"그 동안 R&D에만 집중해온 의약부문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이미 어느 정도 인정 받았다"며 "아직 구체 계획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글로벌 마케팅과 판매조직을 갖춘 국내외 유수 제약회사의 인수를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삼양사의 2010년 매출 목표인 6조원은 향후 M&A 등 외형확대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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