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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산스님 3주기 추모제… 제자들 전세계서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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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산스님 3주기 추모제… 제자들 전세계서 모여든다

입력
2007.11.22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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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불교를 세계에 널리 알린 숭산 스님(1927~2004)의 외국인 제자들이 뜻을 모아 스님의 입적 3주기 기념 추모제를 갖는다.

미국 뉴욕 프로비던스 선원의 대광 스님과 성향 선사, 프랑스의 우봉 선사, 계룡산 국제선원 무상사 조실 대봉 스님과 주지 무심 스님 등 세계 21개국 210여 곳 선원의 외국인 제자 170여명이 20~27일 서울 북한산 화계사 등에서 열리는 추모행사에 참가한다.

이번 추모제에는 특히 숭산 스님을 기억하는 사진전이 20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조계사 경내 한국불교역사기념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이 사진전은 홍콩 수봉선원 주지인 중국인 대관 스님 등 외국인 제자들만의 손으로 마련된다. 스님의 해외포교 활동을 담은 사진과 함께 각국 언어로 출판된 숭산 스님의 저서와 법어집, 스님이 개설한 선원 사진 등이 전시된다.

무상사 주지 무심 스님은 “큰스님이 외국에 나와 무엇이 바른 법인지 우리들의 눈을 뜨게 해주었다”면서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전시회를 여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외국인 제자들은 또 사흘간 무상사에서 수행을 하고 27일 오전 10시 화계사에서 조계종 계단위원장 성수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다례재를 올린다.

숭산 스님이 입적한 후 불교계에선 외국인 스님들이 잘 해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무상사 조실 대봉 스님은 그러나 “우리는 걱정하지 않았다.

숭산 스님은 항상 자신에게 의지하지 말고 독립하도록 제자들을 가르쳤기 때문에 큰스님이 안계셔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대봉 스님은 “숭산 스님은 5만여명의 제자들을 가르쳤으며 이중 수천 명이 여전히 수행을 하며 각국의 선원을 서로 방문, 법문을 듣고 지도를 받는 등 교류를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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