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대입 전형부터 저소득층 자녀 2만~3만명 가량이 정원외 특별전형을 거쳐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또 대학에 입학한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국ㆍ공립대 등록금 수준의 장학금도 지급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3일 이런 내용의 기회균형선발제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회적 소외계층에게 대학 진학의 실질적인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기회균형선발제가 시행되면 농어촌지역과 전문계고, 재외국민 및 외국인 전형 등이 담긴 현행 정원외 특별전형(정원의 11%이내) 대상에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자녀가 새로 포함된다. 선발 인원은 농어촌 전형은 정원의 4%, 전문계고 5%, 재외국민 및 외국인 2%이내다. 교육부는 현행 정원외 특별전형은 미충원 인원이 많이 생기고 있어 저소득층 자녀 선발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2009~2011학년도에는 재외국민 및 외국인 전형을 제외해 정원의 9%로 기회균형선발제를 실시하고 2012학년도부터는 재외국민 및 외국인 전형을 포함해 정원의 11%로 확대키로 했다. 기회균형선발제가 수도권 대학 집중을 심화시킨다는 지방대 지적을 일부 수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09학년도에는 저소득층 학생 2만1,354명이, 2012학년도부터는 3만1,597명이 기회균형선발제를 통해 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또 저소득층 학생 선발을 권장하기 위해 전형과 관계 없이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학생에게 4년제 국ㆍ공립대 평균 등록금(약 430만원) 수준의 장학금도 지급키로 했다.
장학금은 신입생의 경우 고교 1, 2학년 내신 이수과목의 2분의 1이상이 6등급 이상이거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4개 영역이 6등급 이상이어야 지급된다. 재학생 장학금 지원 기준은 학점평균 3.0(B) 이상이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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