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자녀 위장 취업 문제가 이 후보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이 후보측은 사과 이후 파장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기대했지만, 대통합민주신당은 12일"이 후보의 해명도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신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가 자신의 건물에 자녀들을 위장등록해서 탈세를 기도한 의혹에 대한 해명을 했지만 이 해명에도 거짓말이 있고, 여전히 의혹이 남는 부분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이 후보가 '아들이 특정 직장에 근무하는 것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해서 건물 관리를 하면서 기다리라고 했다'고 했지만, 아들이 외국계 기업에 근무했던 기간인 올 3~7월에도 해당 건물에서 월급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의 딸에 대해서도"대한민국 고위공무원의 아내들은 아버지 빌딩 관리로 생활비를 조달하는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딸이 청소ㆍ경비를 했는지, 음대를 나왔으니 직원을 위해 하루종일 교향악 연주를 했는지 밝혀라"고 몰아 붙였다. 그는 "혹여 자녀가 미성년 시절부터 증여나 상속에 대비해 이 후보의 사업체나 건물에 등록된 것은 아닌지 소상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민노당은 "이 후보가 대통령 될 자질이 없다는 사실이 다시 드러났다"고, 창조한국당은 "검찰수사와 형사처벌이 불가피한 파렴치한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곤혹스러움 속에 직접적 대응은 피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 후보가 죄송스럽다고 이미 사과했다"며 "다소 잘못된 부분 있지만 그렇다고 신당이 이걸 트집 잡아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해 고소ㆍ고발전으로 몰고 가고 네거티브로 일관하려 하는 것은 참 안쓰럽다"고 말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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