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지방으로는 처음 대형 무역센터가 건립된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방 중소업체들의 수출 지원과 무역 관련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구시와 공동으로 동대구 역세권인 신천동에 ‘대구 무역센터’(가칭)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대구 무역센터는 대구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건축비와 운영은 무역협회가 맡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와 무역협회는 조만간 ‘대구 무역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빠르면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대구 무역센터가 들어설 곳은 대구시가 대규모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신천동 대구벤처센터 부근으로 총 1,450㎡ 부지에 20층 높이로 세워진다. 무역협회는 현재 대구시와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안을 협의중이다.
무역협회는 대구 무역센터에 지역 중소 업체들과 수출유관기관 등을 대거 유치해 무역 메카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무역협회와 대구시가 공동으로 무역센터 건립에 나서간 된 데는 이희범 회장과 대구시 박봉규 정무부시장의 개인적인 인연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이 산업자원부 장관을 하던 시절 박 부시장은 무역투자실장을 지내 두 사람은 친분이 두터운 사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역협회가 지방 중소기업 수출 지원확대라는 명분을 내세워 사실상 부동산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무역협회는 현재 서울 삼성동에 무역센터, 아셈타워, 코엑스몰을 비롯해 미국 워싱턴 DC의 ‘코리아 트레이드 센터’ 등 국내외에 막대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대구시로부터 투자 제의가 있었고 현재 협의 중”이라며 “지방의 중소업체들에 대한 수출지원 확대 차원이지 부동산 사업을 위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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