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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ker/ 다닐로 튀르크 "국민 통합 대통령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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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ker/ 다닐로 튀르크 "국민 통합 대통령 되고싶다"

입력
2007.11.22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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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실시된 슬로베니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중도좌파 후보 다닐로 튀르크(55ㆍ사진)는 고국에서보다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더 유명한 인물이다.

1991년 슬로베니아가 구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뒤 튀르크는 92년부터 2000년까지 유엔대사를 역임했다.

그 동안 그는 꾸준히 신생 독립국 슬로베니아를 국제사회에 알렸으며 98~99년 슬로베니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일 당시 이스라엘_팔레스타인 문제를 주도적으로 처리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으며 명성을 쌓았다.

2000~2005년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정치담당 보좌관으로 활동한 튀르크는 유엔 사무부총장 직에 오르는데 실패하자 외교관 생활을 접고 귀국, 2006년부터 류블랴나 대학의 국제법 교수로 근무해 왔다.

그의 화려한 외교관 경력은 결선투표 과정에서 우파 후보 로이제 페테를레 전 총리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페테를레 후보가 슬로베니아의 독립에 튀르크가 기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튀르크는 자신이 고국의 독립을 위해 노력한 사실이 인정돼 유엔대사로 임명됐다고 반박했다. 이를 의식했는지 튀르크는 당선 직후 “국민들이 나의 의견과 입장, 성과를 인정했다”며 “국민을 통합시키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소감을 말했다.

한때 우파의 승리로 예견됐던 이번 대선에서 튀르크가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했다는 점이 꼽힌다.

튀르크는 선거운동 기간 블로그를 운영했고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활용, 청년층의 득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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