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과외를 소개하고 수십 억원을 챙긴 서울 강남 일대 무허가 과외 중개업체 3곳과 이들 업체를 통해 과외를 한 강사 394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H교육 P(34)원장은 2004년 1월부터 강남의 중학교 졸업앨범 주소록을 통해 확보한 전화번호로 일일이 전화를 걸어 “유명 강사의 안방 교습을 받아보라”고 학부모들을 유혹했다. P씨는 서울 모 대학 중퇴 학력이지만 학부모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사무실에 가짜 유명 대학 졸업장을 붙여 놓기도 했다.
P씨는 솔깃한 학부모 수 백명에게 과목당 월 4회, 최고 200만~300만원대의 과외를 소개한 뒤, 교습비를 강사와 절반씩 나눠 갖는 수법으로 50억원 대의 큰 돈을 벌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3일 P씨와 J교육 C(42)원장, S교육 J(38)원장 등 3명을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불법 과외 강사 394명을 관할 교육청에 통보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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