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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민주당 합당·후보 단일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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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민주당 합당·후보 단일화 전망

입력
2007.11.22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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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2003년 11월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갈라선 이후 4년 만에 재결합하기로 한 데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까지 등장한 상황에서 무언가 하지 않으면 공멸할 것이라는 절박성이 작용했다.

양당 선언의 핵심 포인트는 대등한 통합을 표방했다는 점이다. 양측은 2주일 간의 비공식 협상을 통해 신설합당 방식의 1 대 1 통합, 통합민주당 당명 채택, 중도개혁노선, TV토론 후 후보 단일화, 내년 6월 전당대회 실시 등 5개항에 합의했다.

합의문에 '단일후보가 되지 못한 후보는 국정의 파트너가 된다'문구를 명시한 것은 권력분점이 가능한 공동정권임을 강조한 것이다. 오충일 박상천 공동대표는 합의제로 당을 운영하게 되며, 양당 동수로 구성하는 최고위원회는 심의기구로 격하된다.

하지만 통합이 순조롭게 마무리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민주당이 덩치에 비해 많은 것을 얻었기 때문에 신당 내부에서 '도로 민주당'이라는 반발이 만만치 않다.

특히 신당 내 시민사회 세력인 미래창조연대 출신 중앙위원들은 이날 합당 논의 전면 백지화 요구 성명을 내고 "지역주의 퇴행"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창조한국당과 민주노동당을 우선 협의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당이 전당대회를 총선(4월) 이후인 6월에 개최키로 한 것은 당권을 절반씩 나눠 가진 구조를 내년 총선까지 유지, 공천권을 행사하게 뒤 총선 이후 권력구조를 개편하자는 의미여서 반발이 더욱 크다.

정 후보 측의 의원은 이에 대해 "상향식 공천이 뿌리내린 현실에서 지도부가 50 대 50으로 구성돼 있다고 해서 공천도 반드시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후보 단일화는 정동영 후보로 될 가능성이 크지만 문제는 파괴력이다. 양당은 정 후보가 호남권에서, 이인제 후보가 충청권에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부벨트를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TV토론에서 후보 간 치열한 대결이 벌어지면 흥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후보 측 민병두 의원은 "방송사 패널조사에서 정 후보 지지율이 19%대인데 응답률이 덜한 일반 조사는 13%대"라며 "단일화가 성사되면 의사표시를 보류하던 여권 고정층이 살아나 20%대를 넘기는데 문제가 없다"고 전망했다. 양측은 20일 이전에 2회의 TV토론을 실시한 뒤 23일부터 이틀 간의 여론조사로 최종주자를 결정키로 했다.

그럼에도 두 후보의 지지율 정체가 오래됐고 한 해 내내 계속된 범여권 이합집산에 국민 여론도 곱지 않다는 점에서 1997년 대선의 DJP(김대중_김종필) 연대, 2002년 대선의 노무현_정몽준 단일화 수준의 극적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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