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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7/ "이회창 추가 상승할 것"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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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7/ "이회창 추가 상승할 것" 38%

입력
2007.11.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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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20.6%의 지지율을 기록, 출마선언(7일) 후 20%대의 안정적 지지층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은 절반의 성공인 듯하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지지율이 출마선언 이후 20% 안팎에서 발목이 잡히며 2차 상승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은 지난달 말 10% 중반대를 기록하다 1일 MBCㆍ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22.4%로 20% 벽을 돌파하며 급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출마선언 직후 19%~20%선을 보였고, 이 추세가 이번 조사에서도 이어졌다.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그의 지지율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38.3%로 가장 많았다는 점이다. 상승 전망은 50대(44.3%), 부산ㆍ울산ㆍ경남(45.2%) 등 전통적 한나라당 지지층과 이 전 총재 지지자(77.3%)에서 두드러졌다.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 지지세가 강한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 26.6%의 지지를 얻어 이명박 후보(38.7%)를 바짝 뒤쫓았고 출신지인 충청(26.0%)에서는 이 후보(30.9%)와 접전 구도이다. 그러나 호남(12.0%)과 이 후보 강세인 서울(16.3%)에선 특히 고전하고 있다.

이 전 총재의 지지층은 당초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층이 주 기반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 전 총재 지지자만을 대상으로 ‘이전에 누구를 지지했느냐’ 고 물었더니 ‘이명박 후보였다’는 응답이 44.0%로 가장 많았다. ‘박근혜 전 대표’ (22.3%)와 ‘지지 후보가 없었다’(20.9%)가 뒤를 이었다. 물론 이 후보에서 이 전 총재 지지로 바꾼 사람이 지역별로는 대구ㆍ경북에서 50.8%로 가장 많은 것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 후보에 실망했던 보수 성향의 무응답층이 이 전 총재에게 결집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 전 총재의 정치적 약점으로는 ‘정계은퇴 선언 번복과 사실상의 경선 불복’이라는 응답이 48.5%로 가장 많았다. 과거 대선자금 의혹(12.4%), 두 차례의 대선 패배 책임(9.4%), 강경 보수 이미지(7.8%) 등이 뒤를 이었고, ‘별다른 약점이 없다’는 답도 10.7%나 됐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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