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ㆍ이천 등 위치는 수도권에 있지만 비(非)투기과열지구여서 아파트 전매가 가능한 단지에 수요자들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수도권 비투기과열지구는 분양권 전매제한과 청약1순위 자격제한, 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에 대한 우선공급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게다가 양평ㆍ여주군 같은 지역은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과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등의 교통 관련 개발호재가 뒷받침하고 있다.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은 2005년 청량리~덕소 구간 개통 이후 역세권 아파트값이 크게 뛴 경험이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호재라는 평을 듣는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수도권 비투기과열지구에서 8곳 2,808가구(일반분양 2804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수도권에서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사실상 마지막 단지인 셈이다.
눈여겨 볼만한 단지로는 이 달 중 선보이는 양평군 양평읍 벽산 블루밍(928가구). 1,000가구인데다 중앙선 복선전철 양평역(2009년말 개통 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성우종합건설도 인근 강산면에서 688가구를 11월 중 선보인다. 남한강변에 있어 한강을 볼 수 있다.
이천에서는 관고동과 증포동에서 벽산건설과 한솔건설이 각각 227가구와 400가구를 연내 공급한다. 여주군에서는 신도종합건설이 321가구를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비투기과열지구의 아파트 공급 업체들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연내 분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내년으로 사업이 넘어가면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지역이라도 전매규제를 받기 때문에 연내에 사업이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투기대책에서 벗어나 투자여건은 좋겠지만 안정적인 지역 수요가 뒷받침되는 곳인지 청약 전 반드시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투자 목적보다는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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