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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이 온다" 한나라 비상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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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이 온다" 한나라 비상 태세

입력
2007.11.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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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이번 주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 김경준씨의 귀국에 맞춰 비상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총대는 클린정치위원회 홍준표 위원장이 멨다. 클린정치위원회는 특별상황실을 차려두고 김씨 귀국과 범 여권측 공세를 실시간 체크하면서 대응할 체제를 갖췄다.

김씨 귀국을 둘러싸고 나도는 여러 가지 설을 수집, 대응 시나리오도 준비했다. 클린정치위 한 관계자는 “김씨가 누나 에리카 김씨와 김씨 어머니가 동반 귀국, 이명박 후보를 비난할 것이란 얘기가 있어 대비책도 마련해 뒀다”고 말했다. 클린정치위는 이와 함께 김씨의 과거 파렴치 범행 전력을 적극 알려내는 한편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을 공개해 맞불을 놓은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에 대한 견제에도 나섰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법무부와 검찰은 김씨의 호송 날짜와 절차, 방법 등에 대해 보안을 유지하겠다고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호송팀이 고의든 아니든 김씨의 언론플레이를 허용한다면 ‘정치검찰’이란 오명을 다시 듣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이번 주부터 전국 16개 시도당에서 차례로 김씨 귀국에 따른 공작정치 의혹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우파 보수 진영의 시민 사회단체들이 개최하는 집회에도 소속 의원들의 적극 참여시켜 여론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대선 필승 결의대회인 ‘국민성공 대장정’도 지금까지 이벤트 형식에서 대규모 집회 형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서울대회는 당원 1만여명을 동원할 예정이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검찰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들면 민란 수준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각 지역에서 수십만명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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