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간의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선 찬반이 팽팽히 갈렸다. 두 사람간의 단일화에 대해 ‘반드시 해야 한다’(18.3%)와 ‘가급적 해야 한다’(23.9%)는 긍정적 의견은 42.2%에 달한 반면 ‘별로 할 필요없다’(32.9%)와 ‘전혀 할 필요가 없다’(13.9%)는 부정적 견해가 46.7%였다.
그러나 이는 여야 구분이 없는 표면적인 수치이고, 지지층에 따라 응답에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전략적 선택 경향이 두드러졌다. 정당별로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에서 ‘필요없다’는 의견이 60.8%로 가장 높아, 야권 분열 지속으로 인한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 상승 기대를 반영했다. 반면 ‘필요하다’는 긍정 비율은 한나라당 지지층(51.8%)이 다른 정당 지지층 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역적으로는 대구ㆍ경북 지역(52.1%)이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가장 컸고, 광주ㆍ전남북에서 ‘필요없다’(51.7%)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명박 후보 지지층에선 ‘긍정’(52.4%) 의견이 부정(40.8%)이 다소 많았다.
이태희 기자 good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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