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경영의 전도사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락 마니아?'
8일 밤 9시30분 서울 강남구 GS타워 지하식당에서는 GS칼텍스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내 락밴드 '킥스(Kixx Seoul Band)'의 소년소녀 가장 돕기 자선모금 공연이 한창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그 순간 허 회장과 최고경영진 6명이 관객석에 '깜짝' 등장했다. 지난 주 일본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스케줄이 워낙 바빠 이날 허 회장의 등장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그는 이날도 밤 늦게까지 사장단과 회의를 마치고 공연장을 직접 찾은 것이다. 직원들은 허 회장의 등장에 함성을 지르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허 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생맥주로 목을 추기며, 공연에 맞춰 어깨를 흔들고 발을 굴렀다.
가라오케를 즐기는 허 회장의 18번은 로드 스튜어트의 '세일링'과 '칠갑산', '기다리는 마음' 등. 허 회장은 이날 노래를 직접 부르진 않았지만, 무대에 올라 직원들의 노고와 공연팀을 격려한 뒤 금일봉 100만원을 쾌척했다.
이날 모아진 총 2,400만원의 성금은 연말에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전달된다. 지난해 10월 밴드 멤버를 직접 오디션한 킥스의 단장 김광수 전무는 "사내 밴드의 자선 공연에 회장과 직원들이 많이 참석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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