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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앗! 점프실수/ 피겨 그랑프리 첫날 쇼트프로그램 3위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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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앗! 점프실수/ 피겨 그랑프리 첫날 쇼트프로그램 3위 그쳐

입력
2007.11.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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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요정’ 김연아(17ㆍ군포 수리고)가 2007~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를 차지했다.

김연아는 8일 중국 하얼빈 인터내셔널 스포츠센터 링크에서 열린 첫날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8.32점으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ㆍ60.82점)와 ‘14세 신예’ 캐롤리나 장(미국ㆍ58.76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 번의 점프실수가 너무나 아쉬운 경기였다. 12명의 참가선수 가운데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연아는 푸른색 드레스를 입고 빙판 위에서 이번 시즌 새롭게 준비한 쇼트프로그램 음악인 오페라 <박쥐> 서곡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첫 번째 트리플 점프를 성공한 뒤 연이어 두 번째 점프를 뛰려는 순간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서 한 바퀴만 돌고 내려왔다.

규정상 트리플-더블 점프 콤비네이션 이상이어야 점수를 받을 수 있지만 마지막점프가 싱글로 처리되면서 크게 점수를 깎이고 말았다. 하지만 김연아는 침착하게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2분50초의 연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연아는 기술요소 점수에서 트리플 점프 콤비네이션 실패로 인해 30.40점에 머물렀지만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에서는 뛰어난 연기력을 앞세워 12명 중 최고점인 27.92점을 받아 합계 58.32점으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쇼트프로그램 1위는 안정된 연기를 보여준 올해 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 카롤리나 코스트너에게 돌아갔고, 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캐롤리나 장 역시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치면서 2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 '다크호스'임을 증명했다. 김연아는 10일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나선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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