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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ews] 잘 알려진 사람은 떠나가고 무명의 인물들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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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ews] 잘 알려진 사람은 떠나가고 무명의 인물들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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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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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Household Names. Hello, No-Names

The CEOs of two of the largest financial institutions in the U.S. have resigned in recent weeks: Stanley O’Neal of Merrill Lynch and Charles Prince of Citigroup. These rock-star CEOs, both undone by the festering fallout of the subprime mess, have been replaced by operating executives with far lower profiles.

* festering: 악화되는 (= getting worse)

* with far lower profiles: 사람 눈에 훨씬 잘 안띄는, 지명도가 훨씬 떨어지는

미국 최대 금융기관 두 곳의 최고 경영자들인 메릴린치의 스탠리 오닐과 씨티그룹의 찰스 프린스가 최근 몇 주 사이에 사임했다. 서브프라임 혼란의 후유증 악화로 옷을 벗은 이들 록스타 최고경영자들은 지명도가 훨씬 떨어지는 최고운영책임자들로 교체됐다.

On Monday, when Prince stepped down, he was replaced as chairman by 1990s icon Robert Rubin and as chief executive officer by Win Bischoff, a European banking executive whom resurgent CNBC anchor Maria Bartiromo would probably not recognize.

* resurgent: 제기한 (= reviving after disappearance)

프린스가 퇴진한 월요일 1990년대 우상 로버트 루빈이 이사회 회장으로, 떠오르는 CNBC 앵커 마리아 바르티로모도 잘 알지 못하는 한 유럽 은행의 임원이었던 윈 비숍이 최고경영자로 선임됐다.

When O’Neal resigned from Merrill last week, the company didn’t name a replacement CEO but instead named board member Alberto Cribiore, a private-equity executive who could walk anonymously onto the floor of the New York Stock Exchange, to be the interim nonexecutive chairman.

* private equity(fund): 사모(私募)투자 회사(펀드)

* nonexecutive chairman: 비상임 회장 (= chairman of a company who is not employed full-time by the company, but brought in as an advisor)

오닐이 지난 주 사임했을 때 메릴린치사는 후임 CEO를 임명하는 대신 알베르토 크리비오레 이사회 이사를 비상임 임시 회장으로 임명했는데, 크리비오레는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으로 걸어 들어가도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덜 알려진 사모펀드 임원이다.

In time, both firms will likely bring in high-profile CEOs, probably from outside the company, to right the ship. But in the meantime, both banks have swapped household names for no-names.

* in time: 시간이 지나면 (= when time passes)

* bring in: 영입하다

* right the ship: 배의 균형을 잡다 (=put the ship back into its correct upright position)

Ex) I finally managed to right the canoe.

* household name/word: 잘 알려진 (= name of a person who has become very well known because it is so often used)

시간이 지나면 양사는 사외에서 이 배의 수평을 잡아 줄 것으로 여겨지는 저명한 CEO를 영입할 것 같다. 그러나 그 사이 두 은행 모두 잘 알려진 인물들을 무명의 인사로 바꿨다.

Rubin aside, the new bosses are unknown quantities even to many within the investment banks. It would be like the Yankees firing Joe Torre and declaring that the best person to run the show on an interim basis is the manager of the Class A Staten Island Yankees.

* unknown quantity: 알려지지 않은 인물

* the best person for/to do : `에/~할 최적임자

* run the show: 운영하다, 꾸려나가다

루빈을 빼고 이들 최고경영진은 투자은행 내부에서 조차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다. 이는 조 토레를 해임하고 임시로 꾸려나갈 최적임자로 최하위 마이너 리그인 클래스A에 속하는 스테이턴 아일랜드 양키스의 감독이라고 선언하는 거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How is it possible that these huge institutions, with their multiple lines of business, layers of management, and vast human-resource departments that run nonstop off-site conferences seem to have such thin executive ranks?

다각화된 사업과 층층이 있는 경영진, 그리고 끊임없이 비공식 회의를 여는 방대한 인적자원 부서들이 있는 이들 거대 기관들의 최고경영층이 이렇게 엷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An article in Monday’s Wall Street Journal chalked it up to Wall Street’s brutal performance-based culture and the fragile egos of O’Neal and Prince, who couldn’t tolerate strong personalities or dissenters breathing down their necks as potential successors.

* chalk sth up to culture: 문화의 탓으로 돌리다 (= accept a failure or disappointment calmly and regard it as the culture that you can learn sth from)

* breathe down (on) one’s neck: 바싹 추적하다 (뒤따르다); 철저히 감시하다 (= be close behind sb in a race; watch sb too closely)

Ex) I can’t concentrate with you breathing down my neck.

월요일자 월 스트리트 저널지(紙)에 실린 한 기사는 이의 원인으로 월 스트리트의 야만적인 성과위주의 문화와 잠재적인 후계자들로서 철저히 감시하는 개성이 강한 인사들이나 반대파를 용인할 수 없었던 오닐과 프린스의 허약한 이기심 탓으로 돌렸다.

There’s something to that. But I think it may have more to do with vast impersonal forces than with brittle individuals. In fact, this sort of executive fallout should be expected in the aftermath of bubbles.

* There’s something to that: 이 말에는 일리가 있다

* impersonal forces: (자연력, 운명 등) 인간 외적인 힘

이 말에는 일리가 있다. 그러나 나는 다루기 힘든 개개인이라기 보다 폭넓은 인간 외적인 힘과 더 관련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사실 버블 여파로 이 같은 유의 임원 교체 후유증을 예상할 수도 있다.

Wall Street(outdated moniker for a financial-services hotspot) is as trendy as Seventh Avenue(outdated moniker for a fashion-industry hotspot). Even the huge diversified conglomerates like Citigroup and Merrill Lynch are gigantic trend-seeking missiles. Bankers have finely tuned instincts that sense where the money and momentum are building and try to get there first.

월가(금융서비스의 본거지에 대한 철 지난 별명)는 7번가(패션 산업의 본거지에 대한 철 지난 별명)와 마찬가지로 최신 유행의 진원지이다. 씨티그룹과 메릴린치 같은 다각화된 이 대규모 기업집단들은 거대한 유행을 쫓는 유도탄이다. 은행가들은 돈과 탄력이 붙는 곳을 감지하고 그 곳에 먼저 닿으려는 본능을 섬세하게 조율해왔다.

If they can’t get there first, they come in heavy as second- or third-movers. In the 1990s, it was all about technology and dot-coms. In this decade, it’s been all about leveraged lending, subprime mortgages, 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s, structured finance—variations on the sultry theme of easy credit.

그들이 일착으로 그곳에 도착할 수 없으면 제2, 제3 주자로 무겁게 들어온다. 1990년대는 모두가 기술과 닷컴 회사들에 관한 것이었다. 최근 10년은 모두가 용이한 신용이라는 격렬한 주제를 근간으로 차입에 의한 대출, 리스크가 큰 주택 담보 대출, 담보부 부채, 구조화된 금융 파생상품들에 관한 것들 뿐이었다.

Once a trend gets bubbly and starts spinning profits, it builds its own momentum. Over the summer, Citigroup’s Chuck Prince famously told the Financial Times: “When the music stops, in terms of liquidity, things will be complicated. But as long as the music is playing, you’ve got to get up and dance. We’re still dancing.”

일단 추세가 거품이 잔뜩 끼고 이윤을 낳게 되면, 이는 나름의 탄력를 형성한다. 여름에 씨티그룹의 척 프린스가 파이낸셜 타임즈에 한 다음 말은 유명하다. “유동성의 관점에서 음악이 멈추면, 사태는 복잡해집니다. 그러나 음악이 연주되는 한 여러분은 일어나 춤을 추게 되겠지요. 우리는 아직도 춤을 추고 있습니다.”

Banks can avoid bubble trouble if people in key positions sit out a few tunes when everybody else keeps doing the electric slide. (When the inevitable pop comes, the sticks-in-the-mud inevitably look like geniuses for having less exposure to troubled sectors.) And so the best internal candidate to succeed a CEO who boogied too long might be a wallflower.

* electric slide: 춤의 일종

* stick-in-the-mud: 보수적인 사람, 시대에 뒤진 사람(old fogy). (= sb who refuses to try anything new - used to show disapproval)

* wallflower: 벽의 꽃(무도회에서 상대가 없이 혼자 있는 사람; 소극적인 여성), 왕따, 아웃사이더 ( = sb at a party, dance etc who is not asked to dance or take part in the activities)

다른 모든 사람들이 전자 슬라이드를 계속 추고 있을 때 핵심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두어 곡만 참여하지 않고 앉아있다면 은행들은 버블문제를 피할 수 있다. (불가피하게 거품이 터지게 되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문제가 있는 부문들에 덜 노출되는 천재들처럼 보인다.) 그래서 너무 오래 신나게 논 CEO의 뒤를 이을 최선의 내부 후보는 왕따일지도 모른다.

But given Wall Street’s intense focus on short-term profits, such contrarians tend to get tossed out of the dance early in the bubble. Saying no means seeing your rivals take market share and reap huge profits.

* contrarian: 반골, 이단자; 비주류 인사

그러나 월스트리트의 초점이 일사불란하게 단기 이윤에 맞춰져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와 같은 왕따들은 버블 초기에 무도회에서 튕겨져 나오기 쉽게 돼 있다.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경쟁 상대들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여 엄청난 이윤을 거두는 것을 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Analysts who were appropriately skeptical of dot-com stocks in 1997 and ‘98 were replaced with alacrity by more optimistic analysts. In the last few years, being bearish on subprime mortgages was a form of career suicide.

* with alacrity: 민첩하게, 재빨리

1997년과 1998년 닷컴 주식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었던 경제분석가들은 낙관적인 분석가들로 재빨리 교체됐다. 지난 2~3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취한 것은 경력상 자살행위였다.

The corollary, of course, is that the executives who were most aggressive in pursuing new business contributed the most to profits and thus were anointed as stars, future leaders, and potential heirs apparent. But once the bubble pops, such executives go from being heroes to goats almost overnight.

* corollary: 자연적인 결과 (= natural consequence or result)

* anoint: ~로 공식 선정되다

* heir apparent: 법적 추정 상속인, 후계자

물론 신 사업분야를 찾아 나서는데 매우 적극적인 임원들이 이윤에 가장 공헌을 많이 해 스타, 미래 지도자, 잠재적인 후계자로 공식 추앙됐다는 것은 자연적인 결과이다. 그러나 버블이 일단 터지면 이들 임원들은 거의 하루 밤 사이에 영웅에서 속죄양으로 추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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